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4일 평양을 방문 중인 제임스 켈리 미국 대통령 특사와 회담했다고 일본 NHK방송이 전했다. 서울에서 수신된 이 방송은 북한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인용, 그같이 밝히고 "켈리 국무부 차관보는 부시 정권 발족 후 처음으로 평양을 방문한 미국 정부의 고관으로 북조선(북한)은 제2인자인 김영남 위원장이 회담에 응함으로써 미국과의 관계개선에 전향적인 자세를 강조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NHK는 또 "켈리 국무부 차관보는 북조선 체재 중 김계관 외무성 부상 등과 회담하고 핵과 미사일 등의 개발을 단념할 것과 한국과의 군사경계선 부근에 전개하고 있는 통상병력의 삭감 등을 요구할 것으로 보여 북조선측의 대응이 주목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북한 방송들은 켈리 특사의 평양 도착 사실 외에 방북 동향에 대해 일절언급하지 않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두환 기자 d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