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0년 이후 국내에서 죄를 짓고 해외로 도피한 사범은 모두 2천3백72명이며 이 중 64.1%인 1천5백21명이 지난 2000년 이후 도피한 것으로 집계됐다. 4일 법무부가 낸 국감자료에 따르면 90년대에 연간 1백명 안팎이던 해외도피 사범은 지난 2000년 5백14명,지난해에는 6백14명으로 크게 늘었다. 특히 올 상반기에만 3백93명이 해외로 달아났다. 해외도피 사범이 이처럼 급증한 것은 IMF사태 이후 한국 사회에 만연한 한탕주의식 모럴 해저드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