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관용(朴寬用) 국회의장은 4일 오후 이태용 의장 정무수석을 청와대로 보내 오는 7일로 예정된 정부의 예산안 시정연설을 대통령이 직접해 줄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전달했다. 박 의장은 서한에서 "시정연설은 정부가 내년도 나라살림에 필요한 예산안을 제출하면서 국회를 통해 국민에게 소상하게 그 내용을 밝히는 제도로서 민주주의와 3권분립 정신의 핵심부분"이라며 "이 제도가 원래 취지대로 운영되기 위해선 정부를 대표하는 대통령이 직접 국회에 출석, 연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또 "대통령 임기중 지금까지 모두 4차례의 정기국회에서 대통령 시정연설이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지난 7월16일 청와대 만찬석상에서 국회 참석 요청에대해 대통령께서 "좋은 생각이다. 검토해 연락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는 만큼 마지막 기회인 이번 정기국회 시정연설을 꼭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 기자 cb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