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인사위원회와 국회사무처에 대한 국회 운영위의 4일 국정감사에서는 특정지역 인사편중과 개방형 임용제의 실효성, 국회내 시설 미비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한나라당 이규택(李揆澤) 의원은 중앙인사위 국감에서 "98년후 작년초까지 총리등 권력 10대 핵심요직의 60%를 호남이 차지했다"며 "수석비서관 이상 청와대 비서실 핵심의 67%, 경제정책 6대 핵심의 83.3%, 사정기관 핵심의 57.1%가 호남출신이었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임인배(林仁培) 의원은 "지난달 29일 중앙인사위는 '장관의 성공적 업무수행을 위한 지침서'를 발간했는데 '장관의 업무수행에서 대통령의 신임을 얻고청와대 수석비서관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돼 있다"며 "정책의 성공보다 대통령과 청와대에 잘 보이는 게 중요하느냐"고 따졌다. 민주당 조배숙(趙培淑) 의원은 공무원단체 명칭과 관련, "미국과 영국의 경우에도 '협회(association)'와 '협의회(council)', '노조(union)' 등 다양한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며 "노조 명칭을 쓰자는 노동계의 입장을 받아들이든지, 정부와 노동계가 공동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같은 당 이희규(李熙圭) 의원은 "지난 8월 현재 40개 부처 135개 개방형 직위중117개 직위가 채용 완료됐으나 이 가운데 순수 민간인은 16명, 11.8%에 불과하다"며활성화 대책을 추궁했다. 국회사무처에 대한 국감에서 한나라당 이주영(李柱榮) 의원은 "법제관 1인당 의원 수가 우리는 12.4명으로 미국의 8.1명, 일본의 7.3명에 비해 열악하다"고, 같은당 김성조(金晟祚) 의원은 "국회의 대내외 인상을 결정짓는 출입문 초소가 청와대에비해 어딘가 모르게 누추하고 건물과 어울리지도 않는다"며 개선을 요구했다. 민주당 이희규 의원은 "국회도서관 방문객 수가 올들어 지난 8월까지 19만6천명에 달하는데 열람절차는 신청서 쓰고 신분증까지 맡겨야 한다"며 간소화를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