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빈(楊斌) 북한 신의주 특구 행정장관은 신의주 특구의 최대 현안으로 부각된 격리장벽(隔離帶) 문제 해결을 위해 7일로 예정된 한국과 이후의 일본 방문 계획을 모두 무기한 연기한다고 3일 밝혔다. 양 장관은 이날 오전 중국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 소재 허란어우야(荷蘭歐亞)집단 본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신의주특구를 일반 도시와 격리시키는) 격리장벽(圍墻) 설치 및 한국인에게 발급할 교포증(僑胞證) 문제가 외국인의 현지 방문과 관련해 시급한 현안이어서 양국 방문의 연기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양 장관은 4일 새벽 6시 승용차편으로 신의주로 떠나 북한 당국과 격리장벽 설치 및 교포증 발급 문제 등을 집중 논의할 방침이며 북한외교부가 외국인 비자 신청문제를 전담할 관리 1명을 선양 총영사관에 파견했다고 밝혔다. 양 장관은 최근 북한측과의 협상에서 한국기자를 포함한 외국인 기자단의 신의주 진입을 허용해주도록 요청했으나 북한당국은 (6-12개월 소요가 예상되는) 격리장벽 설치 후 진입을 허가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양=연합뉴스) 홍덕화기자 duck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