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3일 "한나라당이 대북지원자금이라고 주장하는 4천억원은 대북지원에 사용된 것이 아니라 현대 내부에서 오고간 것"이라며 "남북정상회담 직전에 현대상선이 4억달러를 북한에 은밀히 보냈다는 한나라당의 주장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현대상선이 2000년 6월7일 산업은행에서 4천억원을 인출하기 전후 보름 동안에 정몽헌 회장측이 계열사 주식매입에 4천100억원을 쓴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는 4천억원 가운데 3천억원이 6월29일 일시상환됐다가 30일에 다시 인출됐고, 나머지 1천억원은 현대건설 기업어음(CP) 매입에 쓴것으로 드러난데 이어 또 다른 사실이 밝혀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제의 4천억원은 6월13일 직전 북한에 간 것이 아니라 6월내내 서울에 있었다는 것이 확실해 졌다"면서 "현대상선이 대출금 중 1천800억원을 산업은행에 이미 상환했고, 이달중 잔액을 상환하겠다고 밝힌 것도 그 돈을 정부의 대북지원에 쓰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금감위와 감사원의 철저한 감사를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재기자 kn020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