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가ㅊ2일 1박2일 일정으로 충청권 공략에 착수했다. 이 후보의 충청권 방문은 3일 첫 시도 선대위 발대식인 대전시지부와 충남도지부 선대위 발대식 참석이 주요 목적이지만 이면에는 12월 대선의 향방을 가를 충청권 공략을 본격화하려는 의도가 내포돼 있다는 게 당내 중론이다. 이 후보는 그동안 선영이 있는 충남 예산을 방문하는 등 기회 있을 때 마다 이 지역을 찾아 공을 들여왔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에게 지지도가 뒤지는 결과가 나와 `비상'이 걸린 상태다. 특히 충남.대전지역의 부실 원외지구당 위원장 교체작업도 타이밍을 놓치고, 여론주도층 인사들에 대한 공략도 부진해 대선기획단을 중심으로 충청권 지지율 제고를 위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시도 선대위 발대식의 첫 개최지로 대전을 택한 것이나 이 후보가 이곳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은 이같은 당내 사정과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행정수도 충청권 이전 공약 발표와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의 신당창당대회 대전 개최 움직임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대응책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 후보는 청주 오송에서 개최되고 있는 바이오 엑스포 현장을 둘러보고 오후에는 천안 연수원에서 열리는 `의원 및 위원장.단체장 부인 연수대회'에 참석, 대선승리를 위한 적극적인 `내조`를 당부했다. 이 후보는 참석자들과 캠프파이어를 갖기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야당으로서 걸어왔던 지난 5년의 어려움을 회상한 뒤 "이제 80여일도 채남지 않은 기간에 100% 우리의 힘과 정성을 쏟아 뒷날 후회없도록 하자"며 정권교체를 역설했다. 이어 이 후보는 대전으로 이동, 호프집에서 대학생 등 젊은이들과 생맥주를 함께 하며 청년실업문제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눈 뒤 유성에서 1박을 했다. 이 후보는 3일에는 모범 운전기사들과 설렁탕을 함께하며 대화를 나누면서 `바닥민심'을 살핀 뒤 대전과 천안에서 열리는 대전시와 충남도지부 선대위 발대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이 후보는 2일 노인의 날을 맞아 헌정회를 방문, 유치송(柳致松) 회장 등 원로 정치인들에게 인사를 했다. ash@yna.co.kr (천안=연합뉴스) 안수훈 김병수 기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