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켈리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가 3일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한다. 켈리 차관보는 2일 "많은 사람들이 (북·미간) 커다란 돌파구를 기대하는 것 같은데 우리는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방북에 앞서 한·미간 최종 협의를 위해 서울에 들러 최성홍 외교부장관을 예방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번 방문은 어디까지나 실무 방문"이라고 밝혔다. 그의 이같은 언급은 이번 방북이 북·미간 현안을 일괄 타결하는 기회라기보다는 본격적인 후속회담 여부를 결정할 탐색전 차원의 의미가 깊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는 이어 최 장관과의 비공개 면담에서 "핵·미사일 등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문제를 포함한 북·미간 주요 현안에 대한 미국측 입장을 전달하고 북한의 반응을 들을 계획"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