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는 2일 전날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의 `행정수도 충청권 이전' 발언과 관련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청주에서 열리는 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 행사장을 방문, 전시물을 돌아본 뒤 행정 수도 이전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행정수도 이전을 즉흥적인말로 표현하기는 어렵다"며 "수도 이전에 따라 옮겨야 하는 인구와 비용, 지역 발전과 변화 등을 다각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그러나 "수도 이전에 반대한다는 뜻이냐"는 기자들의 거듭되는 질문에 "국가기관의 지방 이전을 통해 지역간 불균형이 해소되는 긍정적 측면도 있다"며"수도 이전을 꼭 반대한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에 앞서 이원종 충북지사로부터 오송엑스포 진행 상황을 설명듣고"21세기 양대 성장 엔진은 과학기술과 인적자원의 교육"이라며 "미래 지식산업인 바이오 기술 발전을 위한 디딤돌 역할을 오송엑스포가 충실히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청주=연합뉴스) 박종국기자 pj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