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 깨 등 '기름 작물' 재배 면적을 확대하고 이들 작물의 품종 개량을 위한 연구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2일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평안남도가 각지 농촌에서 기름작물 재배량을 늘리기 위해 필요한 종자를 확보하고 관리들을 현지에 보내 기름작물을 많이 심도록 독려하고 있다. 문덕군에서는 지난해 수 십 정보의 땅에 유채를 심고 가꾼 경험에 기초해서 올해 면적을 확대하고 재배에 힘쓰고 있으며 신양군에서는 해바라기 수확량을 높이기 위해 재배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 안주시에서는 기름 함유량이 많고 잘 자라는 아마 재배가 한창이며 증산군과평성시, 숙천군, 온천군, 덕천시를 비롯한 도내 여러 시.군들에서도 콩과 깨 등 기름작물을 과학적으로 가꾸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달 26일 평양방송 보도에 따르면 평안북도 농촌경리위원회는 내년 참깨와 들깨, 해바라기를 비롯한 기름 작물들을 많이 심기 위한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특히 박천군과 구장군에서 여러 가지 기름작물을 심고 가을에 심은 유채의 겨울나기를 위한 대책을 세우고 있고 피현군은 앞으로 몇 년 안으로 군내 인민들의 기름수요를 자체로 해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지난해 5월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다녀간 황해남도 강령군도 유채를 많이 심어 먹는 기름(식용유) 문제를 자체로 해결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평양방송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해 이곳에 들러 유채 종자를많이 확보해 유채 재배면적을 늘리도록 당부했으며 이후 20여 정보에 지나지 않던 유채 재배 면적이 지난해 가을 330여 정보로 늘어났다. 이후 각지 농장에서는 수 십t의 유채 기름을 생산해서 농장원들에게 평균 20∼30kg씩 공급했고 내동협동농장을 비롯한 여러 곳에서는 이모작 앞 작물로 유채를 심기 위한 운동이 활발하다. 유채는 수확량도 높고 기름 함량은 물론 비타민과 필수 아미노산도 풍부하며 오래 보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을철부터 봄철까지 놀고 있는 땅을 적극 이용할수 있다는 점에서 땅 면적이 적은 북측 농사 실정에 아주 적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농업과학원 공예작물연구소 등이 새 기름작물 육종 연구에 매진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