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鄭夢準) 의원은 2일 창당을 앞두고 있는`국민통합신당'에 참여할 세력과 관련, "(민주당 보다) 한나라당에 계신 분들이 먼저 (신당에) 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출연, 이같이 밝힌 뒤 "본인 사정이있어서 그런데, 그런 가능성이 있다고 믿으면 맞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정 의원은 여의도 '국민통합신당 창당추진위'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가 한나라당 정서와 가깝다는 차원에서 한 이야기"라며 "한나라당 의원들과접촉했다는 표현보다는 서로 이심전심이란 표현을 썼으면 좋겠다"고 말한 뒤 "멀지않은 장래에 여러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반노(反盧), 비노(非盧)' 등 민주당 이탈세력과 제3세력외에도 한나라당 인사들에 대한 영입작업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그는 자민련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당분간 김종필(金鍾泌) 총재와 만날 계획은 없다"면서도 "현역 정치인은 국민을 대표하고 있으며, (신당은) 국민통합을 표방하고 있으므로 국민이 보기에 정치인으로 인정하기 어려운 분을 빼고 국민통합을 위해 같이 노력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향후 신당 창당과 관련, 정 의원은 "앞으로 10여일 후에 발기인 대회를 할 수있을 것으로 본다"며 "신당에 참여할 인사는 발기인 대회 때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그는 대한축구협회장직과 관련, "공명선거에 부담이 되면 연연할 생각은 없다"며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8천700만달러를 받는게 중요한 일이었는데 송금했다는 연락을 받은 만큼 월드컵 조직위의 일은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