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가 있는 해에 정치권의 언론중재위원회 제소 건수가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관광위 김성호(金成鎬.민주) 의원은 2일 언론중재위 국감자료에서 "지난 3년간 언론중재위 신청건수를 분석한 결과, 4.13총선이 있었던 지난 2000년 73건에서 선거가 없었던 2001년에는 41건으로 급격히 줄었다가 대선이 있는 올해는 8월말 현재 이미 지난해와 같은 41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전체 중재신청 건수중 정치인의 제소건수가 차지하는 비율도 2000년 12%, 2001년 6%, 올해 8월말 현재 13%로 선거 유무에 따라 변화를 보였다. 김 의원은 "이는 올해 대선을 앞두고 정치공방이 가열되고 있는데다 언론보도로선거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한 정치인들의 적극적인 제소로 인한 것"이라며"특히 올해 한나라당이 신청한 중재신청 8건은 모두 이회창(李會昌) 후보와 관련된보도였고,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 관련보도는 1건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3년간 정치인들이 중재신청한 155건의 처리결과를 보면 취하 74건(48%), 합의 50건(32%), 중재불성립 16건(10%), 중재 12건(8%) 등이었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 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