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鄭夢準.무소속) 의원은 1일 "대선후보를단일화할 경우 가능하면 내가 후보가 됐으면 하나 국민의 지지가 없으면 당선될 수없고 당선된다 하더라도 제대로 할 수 없는 만큼 여론을 존중해서 하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시내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총무 문창극.文昌克) 초청토론회에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와의 후보단일화는 둘 다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으나 "후보단일화는 인위적으로할 일도, 될 수도 없는 것이며 국민이 최종적으로 판단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자신의 신당 참여세력과 관련, 정 의원은 "정치인들중에는 나쁜 사람들도 있는만큼 인권탄압과 부정부패를 저지른 사람과는 당을 같이 할 생각이 없다"면서 "깨끗한 정치의 취지에 공감하면 함께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대북 4억달러 지원설'에 대해 정 의원은 "국정조사를 포함해 가능한 한 모든방법을 동원, 빨리 진상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현대가 능력에 비해 큰 사업(금강산관광 사업)을 너무 빨리 벌이는 것같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선거운동 과정에서 현대측의 지원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누구든법을 어기면 처벌받아야 한다"며 "둘째형 정몽구 현대차 회장이 큰 회사 책임자로서공사를 구별하는 게 바람직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대중공업 주식 취득 당시 세금납부 문제에 대해 "아버지(고 정주영씨)가증여세와 상속세를 안내고 버틸 수 있는 비결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세무조사와 정기조사가 있어 세금을 다 낸 것으로 아나 액수는 기억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축구협회장직 사퇴 여부에 대해 그는 "축구협회장직과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직을 그만두는 것이 축구발전과 공명선거에 도움이 된다면 당장 그만두겠으나 상대편이 (대선공세 차원에서) 그렇게 말한다면 생각해봐야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통령이 되면 총리에게 각료 제청을 하도록 할 것이나 총리 인준전에(총리 지명자가) 사무실에 출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대통령이 경제분야에 대한 지시를 하려면 총리를 통해서 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욱기자 h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