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청와대 비서실장이 1일 모처럼 입을 열었다. 박 실장은 한나라당의 '대북 4억달러 지원설' 등을 정략적 공세로 규정하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는 이날 청와대 비서실 직원 월례조회에서 "정치권은 '대북 비밀지원설' '도청설' '대생매입 개입설'등 정략적 공세에 빠져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부에서 '대북지원설'에 대해 청와대가 나서지 않는다고 비판하는데 산업은행과 현대상선의 금융거래에 대해 청와대가 나서서 설명하는 것은 있을수 없는 일"이라며 "더구나 법적 근거도 없는 계좌추적이나 장부공개는 안된다"고 못박았다. 박 실장은 "대한생명 매각에 개입했다는 것도 전화건 사람도 없고 받은 사람도 없는 '아니면 말고'식 공세로,허무맹랑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박 실장은 또 "남북정상회담이 하루 연기 됐던 것은 평양 순안공항과 백화원 초대소의 아스팔트가 굳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이미 언론에 공개되었다"고 말했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