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이 당장 철수할 경우 자체능력으로 대체전력을 구축하기 위해선 300억달러 이상의 막대한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30일 추산됐다. 통일부가 국방부로부터 입수,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조웅규(曺雄奎.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주한미군이 보유한 장비와 물자에 대한 평가액만도 약 140억달러에 달한다. 주한미군 보유장비로는 F-16을 비롯한 최신예 전투기 70여대와 A-10 대전차 공격기 20여대, U-2기 등 항공기 100여대, AH-64 헬기 70여대, M1 전차 140여대, 브래들리 장갑차 170여대,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비롯한 각종 지대공, 지대지 미사일 등이 포함돼 있다. 또 주한미군은 유사시 소요되는 탄약 필수 소요분의 약 60%에 달하는 전쟁예비탄(WRSA)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우리 군이 매년 교육훈련을 위해 사용하는 예산을30년간 투자해야 구입할 수 있는 수량이다. 주한미군 철수시 전력대체를 위해 필요한 300억달러 이상 규모는 올해 우리나라국방비 예산 16조3천640억원(약 122억달러)을 기준으로 약 3년간의 국방비에 해당한다고 국방부측은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욱기자 h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