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러시아 철도 전문가들은 30일 극동연해주(州) 주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연결 및 현대와 방안 논의를 시작했다. 양국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에서 북-러 접경 도시 하산에서 우수리스크에 이르는TSR 철도 240㎞ 구간 현대화 및 양국 국경 검문소 운영 개선 방안 등을 협의한다고철도부 관리들이 전했다. 러시아는 앞서 지난주 TKR-TSR 연결을 위한 극동 TSR 철도망 현대화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러시아 기술진은 이미 북한 동부 해안선을 따라 이어지는 TKR 철도 930㎞ 구간개선 계획을 수립했다.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8월과 금년 8월 각각 모스크바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TKR-TSR 연결 사업을 본격 추진키로 합의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유럽을 잇는 `철의 실크로드'로 불리는 TKR-TSR 연결 철도가 완공되면 양 지역간 화물 운송 시간과 비용이 크게 절감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다. 겐나디 파데예프 러시아 철도장관은 10월 하순 평양을 방문, TKR-TSR 연결을 위한 `남-북-러 3자 회담' 개최와 재원 마련을 위한 `국제 컨소시엄' 구성 문제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