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건설교통위 이윤수(민주) 의원은 30일 고속철도건설공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주한미군이 현재 부산시 부산진구 당감동 일대 고속철도공단 부산차량기지 건설예정지 내 폐품수집소의 이전과 관련해 턱없이 비싼 공사비를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3만4천650㎡ 부지에 건축면적 2천112㎡ 규모인 폐품수집소 이전과 관련해 고속철도건설공단은 같은 규모로 옮기는 데 137억원의 공사비를 제시한 반면미군측은 4만8천411㎡ 부지에 건축면적 6천19㎡ 규모로 옮기겠다며 233억원의 공사비를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군측 안은 행정요원 1인당 활용면적을 현 9.5㎡에서 14.8㎡로 늘리고비위험물창고 역시 공단측 안에 비해 2.8배나 넓게 산정하고 있다"며 "미군측의 터무니없는 요구 때문에 합의는 미뤄지고 있으며 이 때문에 부산차량기지 건설공사는미군 폐품수집소 부지를 제외하고 시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와 관련, "공기가 정해져 있는 고속철도 공사에서 언제까지 폐품수집소 이전을 미룰 수 없으며 이전은 당연히 현재 규모대로 해야 한다"며 "이전을 기회로 면적과 공사비를 늘리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역설했다. (대전=연합뉴스) 정윤덕기자 cob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