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鄭夢準) 의원의 '국민통합신당 창당추진위'는 30일 국민일보 빌딩내 추진위 사무실 개소식을 갖고 창당작업의 첫발을 내디뎠다. 국민통합신당 추진위는 내달 7, 8일께 발기인대회를 가진 뒤 중순께 신당 준비위를 결성, 법적으로 정당 위상을 갖춘 뒤 하순께 창당대회를 열 계획이다. 이날 개소식에서 강신옥(姜信玉) 창당기획단장은 "이 작은 행사가 한국정치에큰 족적을 남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정 의원은 정치변혁과 경제발전, 국민통합을 이룰 후보"라고 말했다. 이홍구(李洪九) 후원회장은 축사에서 "정 의원은 신중하지만 모험도 할 줄 아는사람"이라며 "정 의원의 역사적 실험이 이번에도 큰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격려했다. 개소식에는 조순 전 서울시장을 비롯해 김진영, 이용준, 김현수, 정호용, 강부자, 이건개, 정장현, 이종률, 고원준 전 의원과 유창순 전 총리, 손숙.최인기 전 장관, 손호철 서강대 교수, 배우 윤석화, 가수 김상희.노영심씨, 이지문 전 서울시의원 등 각계 인사 300여명이 참석했다. 정광철 공보특보는 "현역 의원이 여기에 참석할 경우 정몽준 신당에 가담할 것으로 인식되는 부담이 있는 만큼 아예 초청대상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정 의원은 전략회의에서 "선거는 민주주의 꽃인 만큼 축제 분위기에서 치러야 하는데 우리의 선거 분위기는 살벌하다"며 "오늘 조촐한 모임부터 편안하고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치르자"고 말했다. 정 의원은 또 이 철(李 哲) 전 의원이 "오늘은 정치 명예혁명을 이루는 첫날"이라고 말하자 "정치혁명보다는 명예혁명이란 단어가 더 좋다"고 호응했다. 안동선(安東善) 의원은 "국민의 정권교체 기대에 부응, 정 의원이 새로운 정치세력으로 출범하는 시점"이라며 "평생 딱딱한 분위기에서 정치를 해왔는데 지금처럼자유롭게 달라진 분위기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기득권 세력이 새로운 정치세력을 수없이, 전국적, 집중적으로 중상모략할 것"이라며 "진상을 어떻게 규명하고 국민에게 현명하게 판단하도록 하느냐가큰 과업"이라고 지적했다. 정상용(鄭祥容) 전 의원은 "일반시민도 편하게 찾아 차 한잔 할 수 있는 정당사무실이 돼야 한다"고 말했고 이에 대해 정 의원은 "일주일내 더 많은 공간을 확보,일반인들이 편하게 들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