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신의주 특별행정구의 완전 무비자 입국이 당초 계획보다 다소 늦어진 다음달 8일부터 가능할 전망이다. 그러나 당초 무비자 입국 가능 첫날인 30일에는 중국 복수비자를 가진 사람에 한해 양빈(楊斌) 신의주특구 행정장관의 서명을 받을 경우 신의주를 무비자 입국할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양빈 장관은 29일 선양(瀋陽)의 어유야 그룹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의주특구의 완전 무비자 입국은 다음달 8일부터 가능하지만 30일부터는 중국 복수비자를 가진 사람의 경우 자신의 서명을 받고 선양 주재 북한 총영사관의 확인을 받으면 신의주 특구 방문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15명으로 구성될 임시 입법회에 한두명 정도의 한국인을 포함시킬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빈 장관은 이어 신의주 특구가 향후 150만명이 거주하는 유럽풍의 신도시로 건설될 것이라고 말한 뒤 특구 건설자금을 끌어들이기 위해 국제금융기관과 협상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남신의주는 내년 5월부터 5만명이 거주하는 신도시로 건설될 것이며,철산군에는 5만t에서 20만t의 선박이 접안할 수있는 항만시설을 건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빈 장관은 한국기업의 투자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단둥(丹東)의 중국과 북한 소식통들은 30일부터 한국인을 비롯한 외국인이 무비자로 입국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중국 랴오닝성(遼寧省) 단둥시 공안국과 출입국관리소는 한국인 등 외국인이 무비자로 북한으로 들어가도록 허용하라는 지침이나 규정을 상부로부터 통보받지 못했다고 중국 소식통들이 밝혔다. 시 공안국과 출입국관리소는 30일에도 종전처럼 북한 입국 비자를 가진 외국인만 출국하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중국 소식통들은 말했다. 또 북한 신의주 출입국관리소도 외국인에 대한 무비자 입국 실시 지침이나 규정을 북한 당국으로부터 통보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북한 소식통들이 말했다. (단둥=연합뉴스) 이상민특파원 smle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