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9일 오후 부인 이희호(李姬鎬) 여사와 함께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제14회 부산아시안게임 개막식에 참석, 개회선언을 하고 남북한 등 44개 참가국 선수단을 환영.격려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10분께 안상영 부산시장, 정순택 부산아시안게임 조직위원장 등의 영접을 받으며 경기장에 입장, 두 시간동안 자리를 지키며 개막식과 식후행사를 관람했다. 김 대통령 내외는 본부석 중앙에 정 조직위원장 및 아마드 알파하드 알사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회장과 나란히 앉아 입장하는 각국 선수단을 향해 손을 흔들고 박수를 치며 환영했다. 특히 김 대통령은 맨 마지막으로 남북한 선수단이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동시에 입장하자 이 여사와 함께 일어나 선수들에게 손을 흔들어 답례했다. 앞서 김 대통령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대통령 후보,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대통령 후보, 전두환(全斗煥) 전 대통령부부, 박관용(朴寬用) 국회의장 등의 영접을 받으며 인사를 나눴으나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는 먼저 본부석 좌석으로 이동, 조우하지 않았다. (부산=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