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鄭夢準) 신당 준비모임 사무실에는 '자원봉사자'란 표찰을 단 직원들이 눈에 많이 띈다. 이들은 정책과 공보에서부터 안내와 야간경비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부문에서신당모임의 손발이 되고 있다. 신당모임의 지도부를 제외한 실무인력 30여명 모두 월급은 없고, 업무활동비와식비만을 받고 일하는 자원봉사자들이다. 정광철 공보특보는 29일"신당이 창당돼도 사무처 직원은 업무의 연속성과 전문성 유지를 위해 팀장급 이상 기간요원만 유급화하고 나머지는 모두 무급 자원봉사자로 채울 계획"이라며 "이렇게 되면 돈 안들고 깨끗한 정치를 실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유연한 인력 활용도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신당모임이 지금까지 온.오프 라인으로 접수한 자원봉사자는 모두 1천400여명인것으로 알려졌다. 자원봉사팀 관계자는 "자원봉사자들의 출신은 국제변호사, 전직의원에서부터 허드렛일 하는 사람까지 다양하고 연령층도 대학생에서 70대 노인까지 폭이 매우 넓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의 자원봉사자 제도가 노무현 후보의 인터넷 지지자 모임인 `노사모'처럼 우리 정치와 선거운동에 새로운 계기를 마련할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정 의원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자원봉사자로 등록한 40대 남성이 모정당의원 및 보좌진 등에 "정 의원 캠프에 합류하면 수십억원을 지원하겠다"고 접근, 선거법 위반 혐의로 29일 남대문경찰서에 입건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정 의원측 정태용 보좌관은 "자원봉사단장을 사칭한 전모씨가 신당 합류 대가로`지역구에 30억원의 현금을 지원하고, 의원 개인에게는 30억∼50억원 상당의 해외기업 발행주를 지급하겠다'며 최근 모정당 의원 및 보좌진들을 전화 접촉했다는 소문이 돌았다"며 "전씨를 유인, 이같은 사실을 확인한 뒤 오늘 오전 남대문 경찰서에넘겼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