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개설된 남북 직항공로가 편도기준 100회 비행 기록을 넘어섰다. 이는 2000년 6월 15일 정상회담 남측 대표단을 실은 대한항공 MD-83A기가 서울공항을 출발해 평양 순안공항에 착륙한 이후 2년여만에 이뤄진 것이다. 정부 당국자는 지난 27일 북측 아시안게임 선수단 2진을 싣고 고려항공 전세기가 김해공항에 도착하면서 남북직항로 이용집계 100회를 넘어섰다고 29일 밝혔다. 남북직항로는 2000년 10월 방북한 메들린 올브라이트 미국무장관 일행이 순안-서울공항 구간을 이용했고 같은달 이탈리아 하원의장 일행이 순안공항에서 김포공항으로 이동하는 등 외국 사절들도 참여했다. 남북직항로는 서해상공을 통과하는 노선을 대부분 이용했으나 양양-선덕 시험비행과 북측 아시안게임 선수단 수송 등을 위해 동해항로가 이용되기도 했다. 이 항공로는 남측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북측 고려항공 전세기 외에 대통령특사방북시의 공군15혼성비행단 수송기와 이탈리아 항공 전세기도 운항했다. 정부 당국자는 "남북간 직항로 이용이 급증한 것은 그만큼 남북교류가 활발히이뤄지기 때문"이라며 "신의주특구 개발 등으로 남북간 항공노선에 대한 별도의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문관현기자 kh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