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국적의 중국인으로 알려진 양빈(楊斌)북한 신의주 특별행정구 초대 행정장관이 북한 국적도 이미 취득했다고 홍콩의 외교소식통들이 29일 밝혔다. 이들은 이날 어우야(歐亞)그룹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양빈 어우야그룹 주석이북한 국적도 이미 취득했다고 전하고 김정일과 양빈의 합작사업이 단번에 가능했던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이들 관계자는 "신의주 특구 기본법은 신의주 특구의 행정장관이 반드시 북한주민이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양빈 주석은 북한 국적을 취득해 이중 국적자가 됐다"고 말했다. 양빈 주석의 측근들은 또 "신의주 특구 주비위원회가 29일 주비위원회 결성 이후 처음으로 제1차 회의를 개최한다"면서 "이번 회의의 안건은 특구 정부의 인선안확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양빈 장관은 외자유치를 위해 다음달 7일 한국을 방문하며 1개월 후에는 일본으로 간다"면서 "현재 한국과 일본, 대만의 100여개 기업들이 1조5천억원 정도를 투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한편 양빈 주석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중국 상하이(上海)를 방문한 지난해 1월처음 접촉을 시작했으며 김정일 위원장이 지난해 하반기 중국 주재 북한 대사를 양빈 주석에게 보내면서 사이가 가까워졌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