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의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 지지에 이어 비노측의 후보단일화추진위 출범 연기방침으로 노 후보의 선대위 체제가 30일 출정식을 계기로 일단 탄력을 받게될 전망이다. 노 후보는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현역의원 30여명과 각계인사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선대위 출정식을 갖고 `대선에 임하는 출사표'를 통해 "권위주의와 특권주의를 청산하고 공정한 사회, 골고루 잘사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밝힐 예정이다. 그는 특히 "저는 이순간부터 국민의 명령에 따라 국민후보로서 원칙과 소신에따라 대선승리를 향해 정정당당하게 매진하겠다"며 "이제는 당도 후보도 하나일 뿐"이라고 선대위체제로 당을 확고히 장악해나가겠다는 뜻도 분명히 밝힐 방침이다. 친노측은 한 대표의 지지선언을 계기로 비노세력 일각에서 노 후보 중심의 단일화 목소리가 나오는 등 당내 세력분포가 노 후보의 선대위중심으로 급격히 기울어질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노 후보측의 신기남(辛基南) 최고위원은 29일 "선대위가 출범해 당이 안정되면서 노 후보의 개혁프로그램을 지원할 경우 노 후보의 지지도 한달내에 충분히 반등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비노(非盧) 반노(反盧) 그룹도 내달 4일 `후보단일화 추진위원회'를 출범시킬 예정이어서 양측간 갈등과 세대결 등 내홍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민주당내 `탈당불사파' `구당서명파' `이인제계' 등 비노.반노 성향 의원 23명은 28일 모임에서 30일에는 노 후보측의 선대위 출정식이 예정돼 있는 점을 감안해후보단일화 추진위 출범을 내달 4일로 연기했다고 한 참석자가 밝혔다. 이들은 단일화추진위원장엔 김영배(金令培) 고문을 내정하고 서울 김원길(金元吉) 김명섭(金明燮) 경기 박종우(朴宗雨) 대구.경북 박상희(朴相熙) 부산 김기재(金杞載) 호남 장성원(張誠源) 강원 유재규(柳在珪) 의원 등 지역 대표자들을 선정, 부회장을 맡기기로 하는 등 세규합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비노측의 한 의원은 "후보단일화추진위원회에 당내 80여명의 의원들이 참석하는것을 목표로 당내 의원들을 상대로 설득작업을 계속키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비노세력내에도 일부 의원은 "단일화취지엔 공감하나 노 후보중심의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단일화진영내에 연대가 이뤄질 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kn0209@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현재 이강원기자 gija00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