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지난 3년간 교수.교직원 신규채용시 장애인을 단 한명도 채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서울대가 국회 교육위 소속 권철현 의원(한나라당)에게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0년부터 올해 8월까지 신규채용한 교수 125명 등 교직원과 조교 803명 중 장애인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돼 있다. 장애인 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은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가 신규채용직원 채용시2% 이상 장애인을 고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같은 기간 20개 국.공립대의 교직원.조교 채용인원 중 장애인은 4명인 것으로 나타나 국.공립대학에서 장애인 의무고용비율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고 권의원은 지적했다. 이와 함께 서울대는 2002학년도를 제외한 지난 4년간 장애인 특별전형을 실시하지 않았고 그나마 2003학년도 입시에서 이 제도를 없앤 것으로 밝혀졌다. 권 의원은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 서울대는 오히려 역행하고 있다"며 "국립대인 서울대가 우리 사회의 소외계층에 대해 좀 더 많은배려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zitro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