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철도 2단계 사업으로 추진될 예정인 대전, 대구 도심통과 구간을 지상화할 경우 기존 방침인 지하화 방식에 비해 1조2천억원이상의 사업비 절감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이 국회 건설교통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두 구간을 지상에 건설할 경우 2조1천776억원의 사업비가 드는데 비해 지하화하면 3조3천975억원이 들어 사업비 측면에서는 지상화가 유리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상화할 경우 사업비 절감규모는 대전구간 6천936억원, 대구구간 5천263억원으로 분석됐다. 공사기간도 지상건설의 경우 대전과 대구 구간이 각각 6년11개월과 7년5개월이 걸려 지하로 건설할 때 각각 8년5개월씩에 비해 짧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상건설의 경우 사업비는 절감되지만 운행시간이 6분 정도 늘어나고 도시경관 저해, 소음 및 진동 등 환경피해에 따른 민원발생 등 사업추진 가능성 측면에서는 상대적으로 불리한 것으로 전망됐다. 고속철도공단은 이와 관련, 오는 12월 교통개발연구원의 용역결과가 나오는대로 수송수요, 기술적 사항, 시공방안, 유지관리 및 환경, 방재 등 다양한 요소들을 종합 검토해 공사방법을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공단 관계자는 "기존 안인 지하화를 포함해 지상화, 반지하화 등 다양한 대안들을 정밀 검토하고 있으며 향후 전문가 자문회의, 공청회 등을 거쳐 최적의 대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성무 기자 tjd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