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는 최근 북한에서 일부 분야에 긍정적인 사태 발전이 일어나고 있지만 안보 분야에선 거의 변화의 움직임이 없다고 27일 밝혔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를 비롯한 고위관리 9명이 북한과의 포괄적 대화를 모색하기 위해 오는 10월 3-5일 북한 특사방문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같이 말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또 "우리는 (북한과의) 대화를 준비해왔으며, 북한의 미사일등 대량 파괴무기와 핵문제, 재래식 무기 그리고 인권상황을 포함한 미국의 관심사에 대한 포괄적 해결을 모색할 것임을 북한에 밝혔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이 언급한 북한에서의 긍정적인 사태발전을 구체적으로 지적하지 않았으나 지난 7월 북한이 취한 일련의 시장 경제개혁 조치와 최근 대일, 대남 관계에서의 전향적인 자세가 포함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미 행정부의 또다른 한 고위 관리는 대북문제와 관련, 부시 미행정부는 북한으로부터 양보를 끌어내기 위한 방안으로 사용해왔던 클린턴 전 행정부의 식량지원 방식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의 대북 식량지원 전략은 북한이 미국과 중국, 남북한 참가하는 4자평화회담의 참석과 핵 관련 의혹 시설에 대한 사찰을 유도하기 위해 이용됐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AP.AFP=연합뉴스) ch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