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鄭夢準) 신당'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정 의원의 신당준비모임은 27일 오전 회의에서 모임의 명칭을 '국민통합신당 창당추진위'로 정하고 법적으로 정당의 성격을 갖는 '창당준비위' 구성에 본격 착수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강신옥(姜信玉) 창당기획단장과 박진원(朴進遠) 대선기획단장,안동선(安東善) 의원, 박범진(朴範珍) 이 철(李 哲) 윤원중(尹源重) 최욱철(崔旭澈)정상용(鄭祥容) 전 의원과 오철호(吳哲鎬) 전 연합뉴스 상무, 정종문(鄭鍾文) 전 동아일보 논설실장, 정 의원의 손위 처남인 김영민 외대교수 등이 참석했다. 정 의원은 이 자리에서 "(창당 작업이)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다"고 자신감을피력한 뒤 "ROTC 중앙회 역대회장들이 오늘 조찬에서 ROTC 출신인 내가 대선에 출마한 만큼 지금이라도 당장 캠프에 상주하며 자원봉사하겠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강신옥 기획단장은 회의후 "오는 30일 추진위 사무실 개소식에 200여명의 지지자 및 각계 인사가 참석할 예정인데 가급적 검소하게 치르겠다"며 "이 철 전 의원이앞으로 실무핵심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창당기획단 산하에는 미디어, 정책개발, 기획, 자원봉사위원회를, 대선기획단에는 정책, 조직, 공보, 직능, 청년, 여성, 사이버, 유세위원회를 설치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유일한 현역의원인 안동선 의원은 상임고문직을 맡겨 예우를 갖췄다. 신당준비모임은 30일 개소식과 함께 신당추진위를 발족한 뒤 내달 초 법적으로정당성격을 갖는 신당준비위를 띄울 예정이며, 가급적 원내교섭단체 요건을 갖춰 창당한다는 목표로 민주당과 자민련 의원들과의 물밑접촉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정 의원은 27일 오후 시내 한 호텔에서 안동선 의원과 함께 리톄잉(李鐵映)중국공산당 정치국 위원겸 중국사회과학원장 일행을 만나 한중 관계 및 최근 북한의변화상 등을 주제로 환담했다. 정 의원은 "대선에서 이기길 기원한다"는 리 원장의 덕담에 "이번 선거로 우리나라는 지역감정에서 해방되고 한단계 발전할 것"이라고 화답한뒤 "아시아도 유럽연합(EU)처럼 경제공동체를 넘어 장기적으로 정치.사회공동체를 건설할 필요가 있다"며 "중국이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정광철 공보특보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