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27일 13개 상임위별로 소관 정부부처 및 산하기관에 대한 국정감사를 계속했다. 국방위의 국방부 조달본부에 대한 감사에서 민주당 김기재(金杞載) 의원은 "수시로 보도되는 군납비리로 인해 국민의 불신이 여전한 만큼 조달본부를 무기체계와 국가 보안상 필요한 최소한의 물자만 취급하는 군수조달 전문기관으로 전환해 나가고, 나머지는 전부 조달청으로 이관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한나라당 박세환(朴世煥) 의원은 "2000년도 조달본부로부터 부정당업자로 지정된 군납업체는 54개였으나 2001년도에는 89개 업체로 65%나 급증했다"며 "군납업체에 대한 사전심사와 계약체결시 조달이행능력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문광위의 한국방송공사(KBS)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김성호(金成鎬) 의원은 "KBS의 미군 장갑차 여중생 압살사건과 서해교전 보도에서 보수우경화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건설교통위의 서울시 국감에서 한나라당 안상수(安商守) 의원은 "'시설물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의 적용을 받는 서울시내 터널과 교량, 다중이용시설물 중 무려 1천180곳이 준공도면을 보유하지 않고 있다"며 관리부실을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민철 기자 minch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