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鄭夢準) 의원측은 대북 4억달러 비밀지원설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데 대해 "우리와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며 공식적인 입장표명은 자제했다. 정 의원측은 현대 내에서 정 의원이 걸어온 행보 등을 감안할 때 이번 대북 자금지원설과 정 의원 개인은 무관하다는 입장만 반복하고 있을 뿐 어떠한 대응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정 의원 본인이 대선출마 선언과 함께 현대와의 `결별'을 선언한 마당에 이번 파문에 뛰어들 경우 오히려 `현대 감싸기에 나선다'는 역공을 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밑바탕에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나라당이 이번 대북 자금지원설을 계기로 정 의원에 대한 집중 견제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대해선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 의원측의 한 관계자는 27일 "정 의원이 이번 일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데 왜 자꾸 거론하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관계가 없는 만큼 할 얘기도 없다"고 구체적인 대응을 자제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이에 대해선 내부 논의도 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논의하거나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 없다"며 `무대응'으로 일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