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등을 위해 서울시내 지하철 역사에 설치한 휠체어 리프트 1대가 평균 두 달반에 한 번꼴로 고장을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서울시가 국회 건설교통위 김덕배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시내 지하철 1∼8호선에 설치된 434대의 휠체어 리프트에서 모두 2천56건의 고장이 발생, 고장횟수가 1대당 월평균 0.4건에 달했다. 이 가운데 2기 지하철인 5∼8호선의 경우 279대에서 773건의 고장이 발생, 1대당 월평균 0.2건에 불과했지만 이 보다 먼저 건설된 1∼4호선에서는 137대에서 1천283건이 발생해 월평균 0.7건꼴로 고장 비율이 높았다. 고장 내용별로는 1∼4호선의 경우 조작미숙으로 기계.전기에 경미한 장애가 발생한 경우 751건, 사용부주의에 의한 정지 375건, 무리한 사용에 의한 부품파손 157건 순이고, 5∼8호선은 기계적 고장 736건, 취급부주의 37건 등이다. 지하철공사측은 "리프트 고장은 이용자의 조작미숙과 부주의, 중량과 크기가 초과한 전통스쿠터 이용 등으로 인해 대부분 발생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