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대한축구협회와 월드컵조직위원회로부터 받기로 한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건설 분담금 450억원을 현재까지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건설교통위 윤한도(尹漢道) 의원은 27일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월드컵경기장은 국고보조 600억원, 기금보조 300억원, 서울시 660억원, 민자 500억원씩 분담키로 하고 건설됐지만 축구협회와 월드컵조직위는 민자 500억원중 각각 250억원과 200억원을 현재까지 서울시에 지원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시는 축구협회와 월드컵조직위가 분담금을 지원하지 않아 연리 5%의 재정투융자특별회계 자금을 융자받아 경기장을 건설했다"며 "그동안 축구협회와 월드컵조직위는 서울시로부터 공식적으로만 6차례의 분담금 지원을 요청받았지만 모두 묵살했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더욱이 월드컵조직위와 축구협회는 시의 재정투융자기금 차입금 이자에 대해서도 책임을 지지 않기로 해, 서울시만 덤터기를 쓰게 된 꼴이 됐다"며 "월드컵조직위와 축구협회의 분담금 및 이자문제에 대한 대책을 밝히라"고 추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