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대한주택공사에 대한 국회 건설교통위원회국정감사에서는 ㈜한양 파산으로 인한 주공의 경영부담과 한양 매각추진 과정이 의원들의 주요 관심사였다. 또 주공의 국민임대주택 사업도 집중 거론됐다. 윤두환(한나라당) 의원은 "한양 파산에 따른 주공 손실액이 한양의 채무에 대한보증 5천271억원, 주공이 차입해 한양에 대출한 2천871억원, 한양 차입금에 대한 지급보증 1천920억원 등 1조124억원에 달한다"며 "미회수채권 1천500억원에 대한 회수방안이 뭐냐"고 따졌다. 윤 의원은 "이런 상황에서 자본금이 20억원 정도인 굿모닝시티가 한양 인수의사를 밝혀 지난 6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며 "굿모닝시티가 1천500억원대의 채권을 회수할 능력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해봉(한나라당) 의원도 "굿모닝시티와 양해각서를 체결한 상태에서 8, 9월 두차례 한양 매각이 유찰된 것은 미리 짜여진 시나리오처럼 보인다"며 "부동산 분양회사가 거대기업을 인수하겠다고 나선 것은 미꾸라지가 용을 잡아먹는 격"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또 "국민임대주택 100만가구를 짓기 위한 총사업비 53조원 가운데 주공이 부담해야 하는 예산이 5조3천억원에 달하는데 재원과 택지 확보 방안이 마련돼있느냐"고 추궁했다. 송영진(민주당) 의원은 "정부는 지난해 2003년까지 임대주택 20만가구를 짓겠다고 했으나 올해 집값이 오르자 2012년까지 50만가구를 건설하겠다고 했다가 100만가구로 다시 늘려 발표했다"며 100만가구 산정 근거와 타당성에 의문을 표시했다. 안상수(한나라당).이윤수(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1월 이후 지금까지 11개 임대주택단지에서 21건의 부정입주가 적발됐다"며 재발 방지책을 촉구했다. 정세균(민주당) 의원은 "6월말 현재 체납된 임대아파트 임대료.관리비가 4만7천513가구, 130억원이고 13개월 이상 장기체납도 413가구, 8억원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keyke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