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충남도에 대한 국회 행정자치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은 특정 사안에 대한 집중 질의 없이 도정 전반을 폭넓게 질의했다. 첫 질의자로 나선 오장섭(자민련) 의원은 "100여만평을 1차 개발한다는 정부의고속철도 역세권 개발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을 지 의문"이라며 "충남도는고속철도 역세권 개발에 관한 기존 신도시와 차별화된 대안을 가지고 있는지"를 물었다. 윤경식(한나라) 의원은 계룡특례시 설치와 관련 "시로 승격되려면 인구 5만명이되어야 하는데 지난해 말 현재 2만8천명에 그치고 있다"며 인구 증가 등 시 설치요건 구비 대책에 힘써줄 것을 주문했다. 송석찬(민주) 의원은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과 관련 "이 지역은 어느지역보다안면송을 비롯한 희귀하고 보존가치가 높은 천연자원이 매우 많은 곳으로 친환경적으로 개발돼야 한다"며 "환경관련 단체와 충남도가 개발방법을 놓고 큰 이견이 있는것으로 아는데 이에 대한 충남도의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목요상(한나라) 의원은 충남도와 대전시 통합과 관련, "주민여론이나 지역 특수성 앞으로의 전망 등을 충분히 검토하지 않은 채 정치적인 이유로 통합을 밀어 부치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고 지적하고 "시도 통합에 대한 충남도지사의 입장과 그 이유를 밝히라"고 주문했다. 전갑길(민주) 의원은 "안면도 개발에 대한 시민단체들의 반발이 심하다"며 "특히 도가 최근 진행한 안면도 관광지 개발.환경정책 대토론회도 의견수렴의 장이 아닌 명분쌓기 설명회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있다"며 이에 대한 도지사의 견해를 요구했다. 박종희(한나라) 의원은 최근 을지훈련 기간에 벙커 내 저녁식사 자리에서 심대평 충남지사가 군 간부들과 함께 술자리를 함께한 사실을 `긴장 해이'라며 꼬집은뒤 충남도의 현안인 자연사박물관 건립과 관련해 가시돋친 질문을 던졌다. 박 의원은 "계룡산자연사박물관 사업은 2000년 실시된 감사원 감사에서 불가판정을 받는 등 문제가 많은 사업인데도 이를 강행하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박물관 사업은 도지사 개인의 오기나 고집으로 강행할 문제가 아닌데 전면 재검토할의향은 없느냐"고 물었다. 김옥두(민주) 의원은 "지난 98년 착공한 백제문화권 종합개발 사업이 완공을 3년 앞두고 있는데 이 사업 제대로 추진되지 않고 있는 이유를 설명하라"고 말했으며권태망(한나라)의원은 충남의 장애인 고용비율이 1.45%로 의무비율 2% 보다 낮은 이유 등을 추궁했다. 김충조(민주)의원은 충남도의 전자결재율과 독거노인의 응급출동을 위한 무선페이징시스템 이송률이 전국 평균에 크게 못미치는 이유를 따져 물었다. (충남=연합뉴스) 이우명기자 lwm123@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