겐나디 파데예프 러시아 철도부 장관은 조만간에 북한을 방문, 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결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아시아 미래 철도를 위한 협력 회의'에 참석한 파데예프장관은 이날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공식 초청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전했다. 그는 "남북한 당국도 TKR-TSR 연결 사업에 강한 희망을 표시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철의 실크로드' 사업에 좋은 환경이 조성됐다"고 강조했다. 파데예프 장관은 또 "오는 10월에 남북한과 러시아의 철도.외무 장관들이 모여 이 문제를 협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회의에서는 구체적 철도 연결 방법과 각국의 투자몫, TKR-TSR 연결 철도에 대한 화물 운송 약속 등 문제를 조율할 수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이번 주에 주러 남북한 대사들과 만나 철도 연결 방안을 논의했다"면서 "오는 27일에는 정태익(鄭泰翼) 주러 한국 대사와 다시 만나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