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鄭夢準) 의원은 24일 "이번 선거에 실패하면 대선에는 다시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중앙일보 창간 37주년 기념 인터뷰에서 "평소 선거에 떨어진 분들이 계속 야당총재를 하고 또 출마하는 것을 불만스럽게 생각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의원은 후보단일화와 관련, "민주당 노무현(盧武鉉)후보 뿐아니라 모든 후보들과 단일화 논의가 가능하다"며 "최종적으로 국민이 판단하는 것이며 가능성에는차이가 있겠지만 한나라당이든 민주당이든 어느 쪽과도 단일화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선진국에서 시행하고 있는 `과세(課稅)자주권' 제도를 도입하고 국세와 지방세의 배분비율도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과세 자주권제도는 지방정부에 독자적 세금부과 권한을 일부 위임하는 제도다. 그는 "지방의 재정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대기업 본사 지방이전을 추진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세제혜택 등 제도적인 유인책을 쓰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막기 위해 국정원장과 경찰.검찰총장, 국세청장, 금융감독위원장, 공정거래위원장 등 6개 권력기관의 장에 대해 국회 인사청문회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그는 "외화낭비와 `기러기 가족'을 양산하는 조기 유학풍토를 막아야한다"며 "지방교육은 지방에 맡기고 외국의 선진교육 시스템과 학교들을 과감하게수입하는 수요자.시장 중심의 교육개혁을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