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산자위 소속 김방림(金芳林.민주) 의원은 25일 한국전력이 지난 98년 9월부터 4년간 재생이 가능한 중고 전선 2만5천여t을 폐전선으로 처리, 재향군인회에 헐값으로 팔아넘기는 바람에 280억원 가량의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국정감사 자료에서 "구리가 1㎏당 1천550∼2천원(중품 기준) 사이에거래되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 4년간 한전이 폐처리한 일반전선과 CNCV전선의 금액은 342억원에 달한다"며 "한전이 폐처리로 올린 수익 62억원을 제외하면 결국 280억원 가량의 손실을 본 셈"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전측은 "규정에 따라 처리한 것"이라며 "폐전선 가운데 일반전선은서울자재관리처에서 운반하거나 보관중 훼손돼 `탈피 불능'으로 분류된 것이며 CNCV전선의 경우엔 피복을 벗겨내는 비용이 더 들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