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丁世鉉)통일부장관은 25일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대북 퍼주기 논란과 관련 "이는 누워서 침을 뱉는 격"이라고 비난했다. 정 장관은 이날 한양대학교 안산캠퍼스 백남학술관에서 열린 특강에서 "현정부 출범 후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에 지원한 식량, 비료 등을 모두 돈으로 환산하면 5억달러도 안된다"며 "이는 일본의 9억5천만달러, 미국의 6억2천만달러에 비해서도 적은 것으로 동포를 상대로 한 지원사업을 퍼주기로 비판하는 것은 누워서 침을 뱉는 격"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물은 가열시에는 움직이지 않다가 비등점에 달해야 끊듯이 지난 4년여 동안 추진한 햇볕정책으로 북한의 변화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다"며 "신의주 특별행정구역 선포 등에서 볼 수 있듯이 앞으로 북한은 매우 적극적이고 빠르게 개방사회로 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정 장관은 이어 "남북간 도로와 철도연결로 남한은 앞으로 물류비를 5분지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고립된 섬의 신세에서 벗어나 진정한 반도국가가 될것"이라며 "본격적인 남북교류시대가 열린 만큼 차기 정권에서도 지속적인 대북 포용정책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산=연합뉴스) 강창구기자 kcg3316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