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재정경제위원회의 25일 한국수출입은행과 중소기업은행에 대한 국감에서는 금강산관광 경비지원 문제와 임원진 급여의 과다여부가 도마위에 올랐다. 한나라당 안택수(安澤秀) 의원은 "남북협력기금 수탁관리자인 수출입은행은 지난해 7월이후 최근까지 모두 692억원을 금강산관광사업에 지원했다"며 "수출입은행은 지난해 450억원을 지원한데 이어 `사업수익성은 미흡하나 관광공사는 법상 정부지분 50% 이사의 공기업으로 차주의 신용도는 양호하다'는 이유로 242억원을 추가지원한 것은 국민부담만 가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이한구(李漢久) 의원은 "금강산사업 대출금에 대해 통일부는 지난 2월 1일 대출조건 변경을 통해 경제특구.육로관광 개시전에는 원리금 상환의무를 없애고, 이때까지 이자율을 연1%로 하는 등 사실상 현대아산에 무상지원했다"고 주장했다. 자민련 이완구(李完九) 의원은 중소기업은행의 임원진 평균급여가 97년 9천만원에서 올해는 3억1천800만원으로 3.5배 증가했고 은행장은 4배 이상 인상됐다"며 "이는 경비절감 노력을 외면한 것으로 모럴 해저드의 극치"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김황식(金晃植) 의원은 "외환위기 이후 공적자금 2조799억원을 긴급수혈받은 수출입은행 임원의 평균급여가 97년 9천400만원에서 올해는 2억7천만원으로 97년 대비 187.2% 인상됐다"며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 기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