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4일 홍준표(洪準杓) 의원에게 '민주당 천용택 설훈 의원, 박영관 부장검사가 김대업씨와 병풍협의를 했다'고 제보한 선호형씨가 23일 낮 납치테러를 당했으며, 이 사건에 김대업씨가 개입됐다고 주장했다. 당 `김대업 정치공작 진상조사단'은 "23일 오후 3시 30분께 서울지검 국정감사장에서 홍준표 의원이 선씨의 제보내용을 담은 보도자료를 배포한 시간을 전후해 강남의 D콘도 숙소에서 담배를 사러 밖으로 나온 선씨가 신원미상의 남자 두명으로부터 차량안으로 납치를 당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20-30분 가량 "한나라당에서 얼마를 받았느냐"는 등 협박을 하다 김대업씨에게 휴대폰을 걸어 선씨와 통화를 시켰으며, 김씨는 "한나라당에서 받은 돈의 두배를 줄테니 홍준표가 시켜서 거짓말을 했다고 말하라"고 회유했다고 한나라당은 주장했다. 조사단은 이어 "한동안 두 남자로부터 폭행을 당하던 선씨는 때마침 현장에 나타난 자신의 동료가 이들과 격투를 하는 사이 택시를 타고 달아났으며, 이날 밤 한나라당측에 이런 내용을 제보했다"고 주장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이는 추악한 정치공작의 진상이 조금씩드러나자 이를 어떻게든 막아보려는 정권차원의 테러행위가 분명하다"며 "선씨가 김대업씨와 통화한 내역과 김씨의 휴대폰 번호 등이 확보된 만큼 사직당국은 천인공노할 사건에 대해 즉각 수사하라"고 요구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기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