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의해 납치된 일본인의 수가 14명보다 더욱 많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관방장관은 24일 실종 상황이 분명치 않은 사람들을 고려할 때 피랍자 명단에 오를 사람은 더욱 늘어날 수 있으며 "증거를 토대로 (북한에 의해) 정말로 납치됐다고 결정되면 피랍자로 취급될 수 있다"고 말했다. 후쿠다 장관은 또한 정부가 외무성 외곽에 부서를 신설해 피랍자 가족들을 돕는계획을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후쿠다 장관의 이번 발언은 일본 경찰과 피랍자 후원자들이 북한 피랍이 의심되는 과거 실종자들의 목록을 재조사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북한은 지난 17일 북일정상회담에서는 일본에서 실종되기는 했지만 일본의 피랍자 명단에는 올라있지 않던 일본인 3명의 소재에 대해 알려왔다. 한편 17일 북일정상회담에서 14명의 피랍 일본인 중 4명의 생존자를 만난 한 일본 외교관은 23일 그들의 사진을 찍거나 질문을 할 수 없었다고 말해 생존자 친척들의 비난을 받았다. 영국 주재 일본대사관의 우메모토 가즈요시(梅本和義) 공사는 지난 17일 북일정상회담 당시 점심 시간을 이용해 30여분동안 생존자 4명과 만났으나 신원 확인을 위한 생존자들의 사진이나 머리카락, 손톱 같은 견본을 가져오지 못했다. 우메모토 공사는 런던에서 기자들에게 "북한 정부와의 협상 결과로서 감시하에 생존자와 잠시 만나도록 허락받았을 뿐"이라며 "각각의 개인이나 부부와 면담을 끝내는게 더욱 중요하다고 결정했다"고 변명했다. 북한은 지금까지 피랍 일본인은 14명으로 8명은 사망했고 5명은 살아있으며 다른한명의 행방은 파악이 되지 않는다고 일본에 통보했다. (도쿄.런던 교도=연합뉴스)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