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대선 공약으로 제안한 군복무기간 2개월 단축안을 놓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24일 거친 말을 주고받으며 공방을 계속했다. 민주당 장전형(張全亨)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군복무 단축은 한반도 정세변화와 우리 국방력을 면밀히 검토, 국민적 합의를 모아 신중히 결정해야지 특정정당이 선심쓰듯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며 "이회창 후보의 두아들과 사위, 한나라당 의원 43명이 군대가지 않은데 대한 사죄의 의미인지 밝히라"고 공격했다. 그는 또 "국민 70%가 병역비리를 사실로 믿고 있는 상황이며 이 후보 두아들과 부인 한인옥씨가 국민앞에 고백할 일만 남았다"면서 전날 한나라당 홍준표(洪準杓)의원이 제기한 병풍유도 의혹에 대해 "이 후보 개인을 보호하기 위한 억지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민주당은 대표와 당3역 등 4명 가운데 3명이 해괴한 이유 등으로 군대에 안간 `병역기피 원조정당'이니군복무기간 단축에 관심이 있을 턱이 없다"고 반격했다. 그는 또 "민주당은 자기들 입장이 어떤지 제시하지도 않은채 타당의 정책공약을 폄하하기만 한다"면서 "국민을 위한 정책을 정쟁의 소재로만 변질시키는 민주당에 대해 국민은 심술궂은 딴죽걸기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승현 민영규기자 youngky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