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금과 국고보조금이 일부 사립대에 편중되고있어 대학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교육인적자원부가 24일 국회 교육위 설 훈(薛 勳.민주)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국 136개 사립대에 거둬들인 기부금 총액은 3조2천200억원으로, 상위 15개 사립대가 기업.기관.단체.개인 등으로부터 받은 기부금은 1조9천500억원으로 전체 기부금의 60.6%를 차지했다. 이가운데 가장 많은 기부금을 받은 대학은 총 3천247억원을 거둔 연세대로 전체기부금 총액의 10.1%를 차지했으며 이어 고려대 2천727억원(8.5%), 포항공대 2천608억원(8.1%), 한양대 1천535억원(4.8%) 등 순이었다. 국고 보조금의 경우에도 편중현상은 마찬가지어서 상위 15개 사립대가 받은 국고보조금은 총 6천504억원으로 전체 사립대에 지급된 국고 보조금 총액 1조3천610억원의 47.8%에 달했다. 대학별로는 한양대가 전체의 8.5%에 해당하는 1천162억원을 받아 가장 많은 액수를 기록했으며, 고려대(777억원), 연세대(695억원), 경희대(441억원) 등의 순으로집계됐다. 설 의원은 "수도권과 지방에 소재한 사립대는 각각 62개, 74개로 지방대가 수적으론 우월하지만 수도권 소재 대학들이 거둬들인 기부금은 전체 기부금의 62.6%인반면, 지방 소재 대학은 37.4%에 불과하다"며 "국고 보조금의 경우에도 수도권 대학58.7%, 지방대 41.3%로 수도권과 지방간 차이가 심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기부금의 경우 500억원 이상을 거둔 수도권 소재 대학은 13곳이나 지방대는 5곳에 불과하며, 국고보조금 역시 500억원 이상이 수도권에는 3개 대학이나있으나 지방대는 단 한곳도 없다"며 "대학간 빈부격차가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