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철도시설이 전면 개.보수해야할 만큼 노후가 심각한 것으로 지적됐다. 건설교통부가 24일 국정원으로부터 넘겨받아 국회 건설교통위에 제출한 '북한의철도 운영실태'라는 제목의 5쪽짜리 비공개 보고서에 따르면 철로의 침목은 대부분심하게 부식된 상태며, 터널 대부분도 누수로 붕괴위험이 높다. 또 교량은 1920년대 건설된 것을 사용하고 있어 전면 교체해야 하며, 기관차 1천157대는 64-67년에 생산된 것으로 50% 이상이 고장인데다 속도계와 무선통신장비가 없어 폐기처분 대상이다. 철도와 기관차의 노후로 인해 북한의 열차 평균 운행속도는 시속 25-60㎞ 수준이며, 전철화 비중이 80%(총연장 5천224㎞중 4천211㎞)에 달하지만 전력 공급이 제대로 안되고 있다고 국정원은 밝혔다. 한나라당측은 이와 관련, "경의선과 동해선 연결철도의 효율적인 활용을 위해선북한 철도를 전면 개.보수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막대한 자금이 들어간다"며 "정부는 이 자금을 북한측이 감당하는지 아니면 우리가 지원하는지 계획이 있으면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승현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