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차 덴마크를 방문중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4일(이하 한국시간) EU(유럽연합)의장국인 덴마크의 애너스 포 라스무센 총리 및 로마노 프로디 EU 집행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갖고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이날 회담에서 김 대통령과 EU 지도부는 대화를 통한 한반도 문제의 해결과 대북투자 확대에 대한 EU 회원국들의 관심을 당부하는 내용 등이 담긴 `한-EU 공동선언'을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통령은 EU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과 기여를 해온 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대북 대화와 인도적 지원, KEDO(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 참여 등북한의 개혁.개방과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EU의 기여가 앞으로도 계속되기를 희망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라스무센 총리와 프로디 집행위원장은 김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증진노력을 평가하고 최근 남북한간에 철도와 도로 연결공사 착공 등 교류협력이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것을 환영하며 한국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를 거듭 확인한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김 대통령은 이날 오후 코펜하겐 벨라센터에서 열린 아셈 제3차 전체회의(사회.문화.교육분야)에 참석, "인적자원 개발은 경쟁에서 뒤진 사람들에게도인간다운 생활이 보장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면서 "아시아와 유럽간 인적 교류 확대를 위해 한국과 프랑스, 싱가포르가 공동으로 시행하고 있는 `ASEM 장학사업'에 회원국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촉구했다. 김 대통령은 한-EU 정상회담을 끝으로 4박5일에 걸친 아셈 정상회의 참석 일정을 모두 마치고 이날 밤 귀국길에 올라 기내에서 1박한 뒤 25일 오전 서울에 도착한다. lrw@yna.co.kr (코펜하겐=연합뉴스) 이래운 정재용 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