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신의주 특구 초대 행정장관으로 내정된 양빈 중국 어우야그룹 회장(39)은 현대식 화훼농업으로 출발해 중국의 거물 재벌로 떠오른 인물이다. 그는 네덜란드 국적의 화교이며 보유재산은 9억달러에 달한다. 포브스지 선정 중국내 제2위 자산가다. 난징(南京) 출신의 양 회장이 네덜란드로 이민을 간 것은 지난 84년. 그는 3년 후인 87년 네덜란드에서 화훼 생산 및 유통 전문업체인 어우야를 창업했다. 화훼 비즈니스로 거금을 번 그는 90년대 초 중국 부동산 건설시장에 뛰어들어 대박을 터뜨렸다. 양 회장은 작년 초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중국 상하이 지역의 발전상을 확인하고 돌아온 직후 평양원예총회사와 화초를 재배하는 '평양 유럽ㆍ아시아합영회사'를 설립한 것을 계기로 대북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