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7년 사망한 중국의 전 최고지도자 덩샤오핑(鄧小平)의 맏아들인 덩푸팡(鄧樸方.58) 중국 장애인협회 주석이 23일 내한했다. 덩 주석은 이날 오전 베이징발 중국 국제항공 129편을 통해 김해공항에 도착,숙소인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덩 주석의 이번 방문은 24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리는 2002세계장애인엑스포 개막식에 참가하기 위한 것이 주목적이다. 덩 주석은 개막식이후 서울로 이동, 김대중 대통령이 ASEM회의를 마치고 귀국하는대로 예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대 물리학과 출신의 핵물리학자였던 덩 주석은 문화혁명때인 68년 반역자로 몰 려 방사능이 오염된 대학 실험실에 갖혀 죽을 위기를 맞았다가 창문을 넘어필사의 탈출을 시도하던중 8m 아래로 추락, 척추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이후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한 채 감옥이나 다름없는 요양소에서 5년여간 격리생활을 하면서 하반신 마비 장애자가 됐으며 아버지인 덩샤오핑이 권력을 잡은 뒤에도 정치를 멀리 하고 중국내 6천만 장애인들을 위한 복지사업의 선구자로 나섰다. 그는 특히 87년 중국장애인연합회 창설하고 ▲400여개의 장애인특수학교 설립▲백내장 및 소아마비 환자 90만명 무료수술 ▲맹인을 위한 전문 출판사 설립 ▲가축사육을 통한 농촌장애인 자활 프로그램 마련 등 장애인 복지향상을 위해 헌신적인노력을 기울였다. (부산=연합뉴스)박창수기자 swir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