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鄭夢準.무소속) 의원은 추석연휴가 끝남에 따라 분야별 단체를 두루 방문, 지지기반 확대를 모색하는 한편 이를 통해 수렴된 의견을 대선공약 개발에 활용할 방침이다. 정 의원은 이를 위해 23일 오전 서울 효창동 대한노인회를 찾았다. 정 의원은 `노인문제 담당국' 하나 없다는 지적에 "보건복지부에 '경로국' 정도는 당연히 설치해야 한다"며 "전통적 가족제도가 핵가족화해서 노인이 중간에서 방치되고 있는데 수치스런 일"이라고 화답했다. 안춘생 회장과 박재간 부회장 등 노인회 간부들은 "노인사회에서 정치인을 탐탁지 않게 보는 것은 상대방을 헐뜯고 난장판을 벌이기 때문"이라며 "정 의원은 아직까지 누구 약점을 비방한 적이 없어 호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노인회 방문에는 임 삼(林森) 강신옥(姜信玉) 전 의원과 최근 민주당을 탈당,정 의원 캠프에 가담한 박범진(朴範珍) 전 의원이 동행, 눈길을 끌었다. 정 의원은 이어 기자들과 만나 "신당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계획대로 잘 되고 있다"며 "최근 여론조사에서 제가 영.호남만 빼고 모두 1위를 했는데 이번 대선에서 지역구도가 깨지면 확실히 정치권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오후 부산으로 이동, 구덕경기장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의 평가전을 관전했으며 24일 기자간담회를 제외하고는 특별한 공식일정을 잡지 않은 채 25일 방송기자 토론회 준비에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 정 의원측은 TV토론 데뷔무대였던 19일 MBC TV 토론이 어느 정도 성공적이었다고 자체 평가하고 두번째 토론회에선 지난번 문제점을 최대한 보완, 안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정광철 공보특보는 "정 의원의 이미지는 좋지만 그의 식견과 국정운영 능력에 대해선 불확실성이 있었던 게 사실이나 지난번 TV토론으로 상당히 해소됐다"며 "토론 때의 자세 등 지난번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