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는 23일 추석연휴가 끝남에 따라 고위선거대책회의를 주재하고, 당사의 용역 청소원들과 오찬을 함께 하는 등 대선행보에 박차를 가했다. 이 후보는 선거대책회의에서 "수해가 정돈되지 않고 있고, 정권이 민심을 제대로 읽고 재해복구에 충분한 노력을 하는지에 대해서도 국민들은 실망하고 있다"면서"우리 당은 국민의 고통을 헤아리고 민생.경제에 전력투구, 국민이 정치권에 바라는해야 할 일을 다해야 한다"고 국민우선 정치를 강조했다. 특히 이 후보는 "선대위는 겸허한 자세로 시작해야 하며, 다 된 것처럼 보이거나 행동한다는 말을 듣는 것을 뼈아프게 경계해야 한다"며 "평지에서 출발하는 자세로 성실히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이완을 경계했다. 이 후보는 회의 후 당사 환경미화원 등 용역직원 20여명을 인근 식당으로 초청,오찬을 함께 하면서 "우리 당이 야당으로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서도 여러분은 4년동안 곁에서 묵묵히 집안식구 이상으로 당을 걱정하고 깨끗한 환경속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줬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여러분을 단순히 용역직원으로 생각하는 게 아니라 한 식구로 생각하고있는 만큼 서로 축복하고 축하하는 날을 맞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또 추석전 선대위를 격려한 데 이어 이번주에도 선대위 기구별로 모임을 갖거나사무처 요원들과도 자리를 함께 하는 등 당내 단합을 다질 계획이며 24일엔 아태장애인 경기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단이 땀흘리는 보훈병원을 방문, 격려할 예정이다. 핵심 측근은 "앞으로 이 후보는 `낮게 그리고 넉넉하게'란 기치아래 서민.소외계층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접촉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25일엔 한국발전연구원 초청강연에 참석, 대북정책에 관한 입장을 밝히고, 주중에 정치개혁 정책포럼도 여는 등 국정비전 제시 활동도 가속화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안수훈기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