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는 22일 "북한이 일본에 사과한 것처럼 대한항공(KAL)기 폭파와 아웅산 테러 행위 등에 대해 분명히 해명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이 대남공작을 위해 (일본인을) 납치했다고 고백하고 일본에 대해 사과하는 모습을 보고 감정을 누를 길 없었다"면서 "지금이라도북한은 국군포로와 납북자의 현 상황을 설명하고 생존자를 확인해 송환해야 한다"고촉구했다. 그는 또 "우리는 많은 국군포로와 납북자 문제에 대해 한마디 강조해서 요구하지 않았고, 생사조차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일본의 대북정책 접근과 태도를우리와 비교하면 너무 큰 차이가 나 뭐라 표현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그는 "하루만에 북일관계가 풀리는 것은 북한이 진상에 대해 시인하고 사과를했기 때문"이라며 "왜 우리는 이것을 받아내지 못하는지, 북한은 일본에는 사과하면서도 한 민족인 우리에게는 왜 도도하게 거부하는지, 우리는 분명히 요구하고 자세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욱기자 hjw@yna.co.kr